(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진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31포인트(1.02%) 내린 2,544.56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545억원, 57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1천9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3포인트(1.13%) 하락한 891.45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금융 전이 가능성과 경제지표 부진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최근 중국에선 부동산금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신탁업계가 유동성 우려를 사고 있다.

대형사인 중롱신탁이 일부 투자상품의 상환 중단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중국 금융권에선 신탁업계가 뱅크런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의 '회색 코뿔소' 중 하나로 꼽혀온 그림자금융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3.4%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인하했지만, 해당 조처가 불안 심리를 더 키웠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점은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재료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미국 소비의 견고함을 보였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견고할수록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간다면 벨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에는 부담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음식료품이 3~4%대 내려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4%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선 셀트리온이 4%대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TIGER200 에너지화학 레버리지가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가량 높은 1,340원에 개장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1.01달러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천944만원 수준이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