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9~23일) 중국증시는 주초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요 경제활동 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지만,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산둥성 칭다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중국 당국이 긴장했지만 1천여만명 시민에 대한 핵산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사태는 조기에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96% 상승해 2주 연속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2.23% 올랐으며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2.36% 상승해 3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에는 19일(월) 나오는 GDP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에는 중국의 9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달러화 기준 9.9%, 13.2%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에는 3.2%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이 집계한 GDP 성장률 예상치는 5.5%였다.

WSJ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해 0.5% 늘었었다.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0.9% 늘어나 1~8월의 0.3% 감소에서 증가세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산업생산은 5.8% 늘어 8월의 5.6% 증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을 거의 회복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대외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등 향후 경제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주목해야 할 변수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을 수출금지 대상 기업목록(entity list), 즉 블랙리스트에 추가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17일 수출관리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기업이나 개인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이다.

이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틱톡 등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데 맞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미국의 대선 전망과 부양책 타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 증액 의사를 밝히고, 코로나19 검사 문제에서도 민주당 방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타결 기대가 다소 되살아난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는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10%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공표할 예정이다.

LPR 공표를 앞두고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어 LPR 역시 6개월째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은 각각 3.85%, 4.65%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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