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등에 꽤 투자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대선 결과가 논쟁에 휩싸이면 주식시장이 "극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흥시장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11월 3일 투표일 이후에도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승자가 결정 나지 않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것은 진짜 이슈이며 진짜 문제다"라고 답했다.

대선 레이스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승복할지에 대해 답변하길 줄곧 거절해왔다.

베테랑 투자자인 모비우스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정말 문제에 빠진 것이다"라며 "시장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테고, 실질적인 조정이나 극적인 하락을 연출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것은 매우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모비우스는 시장이 얼마나 추락할지는 선거 분쟁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분쟁이 대법원까지 가면 판정 절차가 길어지고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모비우스는 "경기하강에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트럼프 승리를 더 선호한다며 "정말이지 다 세금 문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감세를 예고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법인세 인상을 구상 중이다.

미국 외에는 아시아가 여전히 투자할 만하다고 모비우스는 주장했다.

한국과 대만에 "꽤 많이(pretty heavily)" 투자 중이라는 그는 특히 반도체나 집적회로 기업에 자금을 투입했다.

그는 기술기업 공급망에 타격을 주는 미·중 긴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요즘 같은 시대엔 어떤 무역 제재에도 국가들은 여전히 교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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