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가 올해 약 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까지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진단했다.

숀 로치 S&P 아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 반등 속도에 필적할 만한 곳은 없다"면서 "그러나 소비는 비교적 취약하고 금융 여건은 위축됐다. 부양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중기 성장세의 지속에 도움이 되겠지만 내년 성장률 기대치는 실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3분기에 4.9%의 성장률을 보여 'V'자형 반등세를 보여줬다.

S&P는 그러나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초의 상황을 보면 경제는 정책 기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 여건의 위축으로 인해 다수가 예상하는 것보다 느린 성장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P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9%로 제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8.2%로 예상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낮은 것이다.

로치는 "금융 여건은 지난 5월 정책 완화가 최고조에 달한 이후 위축됐다. 금리와 신용 흐름 등을 포함해 우리가 추종하는 22개 금융 변수는 완화가 정점을 나타낸 이후에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2009년 부양책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이후 위험 관리와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후 사이클에서 정책은 위험 관리보다 성장 쪽으로 기울었으며 이는 시스템의 불균형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은 정책 담당자들이 정책 완화에 신중하고 계산된 접근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번 경기 회복에서 금융여건이 위축된 것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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