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돼도 미중 교역관계 재정립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대선으로 미·중 긴장이 다소 완화할 여지가 생길 수 있으며 적어도 두 경제 대국이 거래하는 방식이 변화할 것이라고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 최고경영자(CEO)가 진단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윈터스 CEO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엄청난 표차로 대선에서 이긴다고 해도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대적'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새 행정부가 나오면 양국의 무역 관계를 재정립할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윈터스는 "상황이 트럼프 시기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다만 거래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C가 다양한 대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표차가 크지 않아 승자가 선언돼도 다른 쪽이 결과에 계속 승복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상황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터스는 "이런 상황이 됐을 때 현재 행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불확실하다"면서 "솔직히 말해 이 시나리오야말로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SC 주식은 올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배당을 중단하고 자사주 매입을 취소한 때문이다.

홍콩에서 SC 주식은 올해 52% 가까이 하락했다.

윈터스는 "우리는 자본확충이 잘 돼 있다고 느끼고 있고 잘 준비돼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이익을 내고 있으며 이는 자본이 계속 쌓일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모든 사실 덕분에 적절한 때에 우리는 주주들에게 분배를 재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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