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양도세 부과를 위한 대주주 요건 강화가 유예되자 상승폭을 키우며 마무리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15포인트(1.88%) 상승한 2,343.31에 마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현행처럼 1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2시 40분경 해당 발언이 나오자 코스피는 재차 상승폭을 키웠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340선 위에서 마무리했다.

또 미 대선을 앞둔 가운데 주요 경합 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시장 기대는 민주당 승리로 쏠리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아시아시장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2달러(0.05%) 하락한 36.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상승한 1,134.1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2천42억원, 4천5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천5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2.44%, 2.26% 상승했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0.88% 하락했으나 LG화학은 5.30%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가 7.62%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6.79%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72%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 및 장비업이 0.06% 상승에 그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1포인트(1.93%) 상승한 818.46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강화 기준을 아예 2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정부가 주식 시장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또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지난 주 조정을 이틀 만에 만회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주주 요건 강화 등 불안에서 시장이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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