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증시에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기는 '블루웨이브'를 베스트 시나리오로 봤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책이 바로 집행될 수 있다"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공화당은 경기 부양 규모에서 민주당보다 절반 정도 수준이라 자본시장 입장에선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미중 압박이 더 강해질 수 있어 한국이 그 사이에서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또 정책 예측 가능성이 다시 떨어지고 금융시장 안정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엔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두 후보 간 접전이 지속된 가운데 증시에서 불확실성 해소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북부 경합주는 개표율이 낮은 데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우편 투표로 개표 결과가 늦어질 수 있다.

시장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3조 달러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집행될 수 있다는 기대로 증시에 호재로 인식해왔다.

이 센터장은 "사전투표, 우편투표 비율이 높아 현재 접전이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며 "만약 현장 투표에서 트럼프가 이기더라도 우편 투표 결과 등에 대한 불복, 번복 가능성 등 선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으니 연말은 암울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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