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9~13일) 서울 채권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을 시장이 사전에 어느 정도 반영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은 당장 이번 주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9일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다.

10일에는 국무회의와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 11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일정이 있다.

홍 부총리는 1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13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와 주요 20개국(G20) 특별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0일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을 발표하고 11일에는 고용동과 분석,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13일에는 최근경제동향 11월 자료를 발간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관한다.

한은은 9일 국내 무위험 지표금리 개발 관련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10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슈노트를 발간한다.

12일에는 수출입물가지수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13일에는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내놓는다.



◇ 엎치락뒤치락 미국 대선…바이든 역전에 금리 상승

지난주(2~6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8bp 오른 0.943%, 10년물은 1.3bp 상승한 1.559%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61.6bp로 주 초(61.1bp)보다 0.5bp 확대됐다.

대선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외국인도 일관된 매매 패턴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국 대선 개표 첫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이 벌어졌고, 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상원을 가져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국내 채권시장도 주 중반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대선 판세를 뒤집었고, 국내 시장에서도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주간으로 볼 때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1만6천898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701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원화채를 4천357억 원 순매수했다. 국채를 267억원, 통화안정증권을 1천50억원 샀고, 금융채 2천900억원과 회사채 40억원을 매수했다.



◇ 바이든 당선 사전 반영에 보합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이미 반영한 뒤라 이번주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민주당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의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여 약세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고, 비농업 일자리도 63만8천개 늘어 예상치인 53만개를 상회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당분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이 선전하면서 '블루웨이브'의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법적인 소송까지 간다고 해도 이번주에 영향을 생각하기에는 이르고, 대선 결과 확정까지 시장에 큰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당분간 추세를 나타내기보다 대내외 이슈나 지표를 보면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소송전 양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선이 박빙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금융시장은 이미 바이든 당선 및 대선 불복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인식을 반영 중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하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며, 상원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있는 점은 변수"라며 "국고채 금리는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4분기 경제전망 하향 조정과 글로벌 수출 및 교역량 회복 지속이라는 상충하는 재료 속에 현 레벨 기준으로 약보합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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