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재벌 특혜 아닌 항공업에 특혜…성과 없으면 경영진 퇴출"(종합)
이동걸 "재벌 특혜 아닌 항공업에 특혜…성과 없으면 경영진 퇴출"(종합)
  • 홍경표 기자
  • 승인 2020.11.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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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일방적 지원 않고 3자 연합도 지원하지 않을 것"

"사외이사·감사위원 외부인으로 추천…건전·윤리경영 감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특혜 논란에 대해 재벌에 대한 특혜가 아닌 항공업에 대한 특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혈세를 투입해 재벌에게 특혜를 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항공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며, 특혜는 항공운송업에 대한 특혜다"라며 "경영진도 성과가 없으면 퇴출당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협상을 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을 행사하는 쪽과 협상한 것이며, 경영권 행사를 제대로 하라는 의미에서 촘촘하게 제도적 장치를 한 것이다"라며 "재벌이 안 들어간 산업이 어디 있으며, 조원태 회장이 비난받는 거 알고 있고 땅콩 회항 문제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영권 가진 쪽과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에서 특정인을 편든 것이 아니라 회사와 협의하다 보니 조 회장과 협상했고, 사인과 계약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경영권 분쟁은 '네버 엔딩 스토리'며 누가 이길지 모르고, 기다리면 두 회사 둘 다 망하며 분쟁하는 이유로 방기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책임회피다"라고 말했다.

이어 "3자 주주연합이 경영권이 있으면 협상을 했을 것이지만 강성부 KCGI 대표는 자기 돈이 0원이고 남의 돈을 가지고 운영하는 데 어떠한 책임을 물릴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산은은 한진칼 지분을 10% 정도 가지고 있지만, 지분을 통해 양자를 견제하고 좋은 의견 있으면 협력한다"며 "중립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것이지 조 회장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고 3자 주주연합을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딜이 성사돼 효력이 발생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 양사 모두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3인을 추천하는 것으로 건전 경영 감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조 회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강 대표는 면담 요청이 있었으나 만나지 않았다며 특정인을 밀어줬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조 회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강 대표는 면담 신청이 있었으나 만나지 않았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이 결정된 기업에 대해 직접 듣는 것은 밀실 야합이나 왜곡 위험이 있어 만나지 않았고 실무진과 만나도록 했는데 강 대표가 연락을 끊어서 못 만난 것이며 저희가 거부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3자 주주연합이 생산적인 제안을 하면 언제든지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언제나 열려있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산은과 한진그룹의 고용유지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며, 이 약속을 위반하면 경영진이 퇴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유지 약속을 여러 번 이야기했고, 고용 유지 안 하면 계약 위반이다"며 "계약을 어기면 현 경영진은 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고, 경영 퇴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노선을 정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면 생산성 있는 부분에 일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완료된다"며 "중복 노선 정리하다 보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지금은 자리가 중요하며, 이 자리 저 자리 투정할 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항공 국유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면서, 산은은 윤리경영 감시 조치에 주력하고 경영진의 경영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는 "산은은 건전 경영을 감시 견제하는 역할이지 경영에 참여할 수도 없고 참여할 생각도 없으며, 책임경영을 보장한다"며 "만약 딜이 불발돼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 완전 국유화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10%의 지분으로 책임경영 보장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국영화의 덫이 아니며 경영에 간섭할 방법도 없다"며 "대한항공과 한진칼 감사위원을 통해 건전 경영과 윤리경영 감시 조치만 하며, 경영진도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사외이사만 추천해 책임경영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항공업이 붕괴 위기며, 다른 선진국들도 엄청난 규모로 정부가 지원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항공산업이 위기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엄청난 규모의 정부 지원을 함에도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많다"며 "살아남으려면 항공사들이 환골탈태해야 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고용유지지원금이 끝나면 무급휴직 한파가 닥치고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대한항공 2만 명, 아시아나항공 1만 명에 추가로 항공업계 종사자 십수만 명이 걸려있으며, 하루빨리 항공산업 어려움을 딛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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