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하반기부터 매파적인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이 전망했다.

JP모건의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2021년 하반기 어느 즈음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금리 정상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런 시그널이 현실화하면 실제 조치는 2022년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한은이 이달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더 꺾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도 '느린 회복'에서 '완만한 회복'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bp씩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한은의 완화 사이클은 이미 끝났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에는 아직 대비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했으며 거시경제 여건이 정책금리 정상화를 정당화할 만큼 안정적인 것도 아니라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금리 정상화를 촉발할 수 있는 촉매에 대해 이 총재는 회복세가 견조하게 이뤄지는,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시적인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시사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여건에서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 시그널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이 때문에 내년에는 내내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내년 성장률은 한은이 예상하는 3%보다 높은 3.5%로 예상되며 이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는 매파적 기조가 예상된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