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국의 대부분 투자자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CLSA 조사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CLSA가 중국의 234개 도시의 1천600명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2%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57%의 응답자가 팬데믹으로 부동산을 살 유인이 약해졌다고 답했으며 1%만이 부동산을 살 유인이 커졌다고 답했다.

CLSA의 호주 부동산 애널리스트 제임스 드루스가 이끄는 팀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팬데믹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고 회복은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의 응답자만이 향후 12개월 사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전 세계에서 역외 부동산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그룹이다.

리얼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로 그 규모는 21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거래대금 1천만달러 이상의 딜을 집계한 것이다. 지난해 비중은 4%였다.

CLSA 조사에 따르면 59%의 응답자가 해외 부동산 매입을 위해 미화 50만~1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할 것이며 25%는 50만달러 이하를, 15%는 100만~300만달러의 예산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리적 근접성을 이유로 서울과 싱가포르를 선호했다.

서구에서는 파리와 뉴욕, LA 등이 이민자 친화적인 도시인 시드니나 밴쿠버, 토론토보다 더 인기가 높았다.

특히 중국과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호주 부동산 매입에 더 비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최근 호주와 중국 사이의 관계가 와해한 것이 분명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 부동산 매수도 줄였다.

CLSA에 따르면 15%의 응답자만 홍콩 부동산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콩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5번째로 인기가 있는 도시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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