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정부 재난지원금의 규모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9조3천억 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시장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7bp 상승한 0.974%, 10년물은 2.3bp 상승한 1.70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3틱 내린 111.5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80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37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내린 130.0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50계약 팔았고, 투신이 407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책에 따라 장이 변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부양책 소식은 전일 반영한 느낌"이라며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이 나오면서 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정부 브리핑에서 상세한 내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대통령 발언 가운데 지원 규모가 9조3천억 원이라는 내용이 시장 예상을 초과했다"며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0.9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1bp 하락한 1.67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소폭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0.67bp 내린 0.9264%, 2년물은 보합인 0.120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다만 3년 선물은 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10년 선물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장중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책 규모가 9조3천억 원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졌다.

이 소식에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정부의 지원대책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고, 기재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발표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46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6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47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2천1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22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8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49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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