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에서 끝났다고 평가했다.

입찰 종료 이후엔 3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장이 소폭 강해졌는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지속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획재정부가 11일 실시한 3년물(국고00875-2312) 입찰에서 3조4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8%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조7천750억 원이 응찰해 300.8%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0.950~1.0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30.3%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입찰이 시장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끝났다고 평가했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3년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큰 영향 없이 적정한 수준에서 낙찰됐다"며 "입찰 이후에도 장내 금리가 당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어 잘 소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3년물 입찰 발행 물량이 다소 많았다"며 "다만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재부가 1천500억 원을 증액해 낙찰시켰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로 수익률 곡선은 플래트닝됐다"고 덧붙였다.

입찰 이후 3년을 제외한 구간에서 장이 다소 강해진 배경으로 외국인 선물 매수세와 주식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한 점 등을 지목했다.

B 딜러는 "생각보다 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 모두를 사들이고 있고 주식시장 수익이 큰 것도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정확히 방향점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년 입찰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면서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장이 강한데 예상 밖이긴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급등에도 우리나라 금리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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