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굴착기 시장 회복에 중국 사업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자회사인 두산밥캣도 꾸준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당기순이익은 630억원으로 61.9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엔진 부분은 실적이 악화하지만,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굴착기 시장 호조로 건설기계 부문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엔진 부문 매출액은 1천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550억원에서 310억원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원에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기계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천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1만8천686대의 굴착기를 팔아 10년 만에 최대규모의 판매량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13%가량이었던 중국 시장 시장점유율을 23%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세계 1위 업체인 캐터필러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도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개선세에 장비 판매가 늘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86억원으로 전년 동기 962억원과 비교해 12.89%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675억원으로 62.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고, 중국 시장 호조세로 내년에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그룹을 선정하고 이달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이 매각의 걸림돌 중 하나였으나, 두산그룹이 지난달 재무적투자자(FI)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우발채무 리스크를 덜어냄과 동시에 매각도 순항할 수 있게 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지속해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으로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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