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비용을 높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한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주가 오름세가 제한을 받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4월부터 인플레이션을 눈여겨봤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온 뒤 경제가 다시 시동을 걸면 '비용 압박(cost pressures)'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 비용이 커져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종목 고르기가 중요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과를 낼 종목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윌슨 전략가는 올해 투자수익률은 베타(시장)보다는 알파(종목)가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상승세에 대해서는 경제회복 전망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을 이겨내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종목은 붕괴한다는 시각이다.

올해 초 0.9%대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1.6%까지 올라갔다. 채권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반영한 결과다. 국채 금리 급등세에 밸류에이션 우려가 컸던 대형 기술주는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5%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윌슨 전략가는 기술업종 중에서도 통신회사 T모바일과 같은 일부 종목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종목 고르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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