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3·1절로 휴장한 사이 하락한 미국 금리를 반영한 영향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하락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발표와 국고채 30년물 입찰 등 장중 이벤트에 장이 출렁일 가능성을 경계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내린 1.013%, 10년물은 2.0bp 하락한 1.9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6틱 오른 111.50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계약 샀고, 증권이 1천67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3틱 하락한 127.8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28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248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추경안 발표 등 장중 이벤트가 있어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추경 등 이벤트가 있어서 장중 시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상반기 기준금리도 유지되면서 추세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장기물은 약한 것이 맞고 잠시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 등 강세 요인으로 플래트닝이 나타났다가 원래 추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강세로 출발했지만 추경안도 나왔고 국고채 입찰이 있다"며 "미 국채 금리 급등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아직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1.01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3.7bp 하락한 1.933%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6일과 우리나라가 휴장한 3월 1일 2거래일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87bp 내렸고, 2년물 금리는 5.47bp 하락했다. 급등했던 미국 금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개장 전 공개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1.6%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0.62%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의 하락을 반영해 급등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했다.

추경 규모는 15조 원에 재원으로 발행하는 국고채는 9조9천억 원이다.

국채선물은 개장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추경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다.

기재부는 오전 중 국고 30년물 3조3천억 원의 입찰을 진행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1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437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8천45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216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33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66계약 감소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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