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한 달 사이 테슬라 주가가 23% 넘게 밀리면서 전기차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차 '잔치'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고 투자회사 웨드부시가 진단했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 핵심적인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수요의 일부분만 경험했을 뿐이며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4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와 스트레커 배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기차 주식이 하락한 것은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와 지난 1월 핵심 시장인 중국의 판매 둔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투자자들이 아직 안전벨트를 풀 이유가 없다면서 "전기차 잔치는 이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테슬라나 니오 등의 생산 여력에 완만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달 중에 상황이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에서 신중한 리콜 정책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며 이는 당국으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오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내려갔다.

웨드부시는 니오가 1분기에 전년대비 판매가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성장 전망에 실망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샤오펑과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업종에 특히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빌 게이츠 등의 투자를 받는 전기차 배터리업체 퀀텀스케이프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웨드부시는 그러나 향후 10년간 전기차 시장에 5조 달러의 기회가 있다면서 여전히 강세를 예상했다.

전기차 채택비율이 지금 3%에서 2025년 1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볼보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전기차에 모두 뛰어드는 것은 전기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대기수요가 엄청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업종 말고도 퀀텀스케이프 등 더 광범위한 전기차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웨드부시는 말했다.

일례로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리사이클은 페리토드어퀴지션과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웨드부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 전기차 시장 성장에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2021년과 2022년에 '눈이 튀어나올 만한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덕분에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3 공장이 경쟁 우위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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