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화시스템이 도심항공 교통과 위성 안테나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기존의 방위 산업에서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오버에어사와 함께 드론 택시를 공동 개발 중으로,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고, 연구·개발(R&D) 인력을 파견해 도심 항공 교통용 드론 택시 기체를 만들고 있다.

드론 택시는 100% 전기로 가동되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최대 시속 320km에 총 5명을 태울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드론 택시 이착륙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며, SK텔레콤과는 항공 통신 교통 네트워크 모델을 만들어 도심 항공 교통 전 분야 밸류 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도심 항공교통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231억달러에서 2030년 322억달러, 2040년에는 1천47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인 페이저솔루션 인수와 미국의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인 카이메타 지분 투자로 위성 통신 안테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페이저솔루션과 카이메타 저궤도 인공위성 안테나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인터넷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기, 선박 등에 저궤도 인공위성 안테나를 장착하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해상, 오지, 상공 등에서 안정적 통신이 가능해진다.

위성 통신 안테나 기술은 자율주행차와 항공기 안에서의 동영상 서비스 등과도 접목할 수 있으며, 위성통신 안테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안정적인 방위 산업에서 창출된 수익을 바탕으로 인공위성과 도심 항공 교통 등 미래 신기술에 투자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 사업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방산 부분 매출액은 약 1조1천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54% 늘었다.

도심항공교통과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진행하는 신사업 부문은 아직 적자를 내고 있으나, 한화시스템의 순현금은 4천500억원에 달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R&D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존의 방산과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 안테나 사업을 확장하고, 도심 항공 교통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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