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에 맞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상무에 대해 임원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 이후 경영권 분쟁을 야기한 박 상무에 대해 책임을 물어 임원 계약 해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상무는 현재 금호석화 임원으로 재직 중인데, 임원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회사 측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 임원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박 상무는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을 거쳐 금호석화에서 고무 해외 영업 등을 담당했다.

박 상무는 중구 금호석화 본사로 여전히 출근하고 있어, 회사 내부에서는 박 상무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배당과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박 회장 측에 완패했다.

반면 박 회장 측이 제안한 배당안과 박 회장 측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선임 안 등은 모두 주총에서 가결됐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더라도 개인 주주 자격으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상무는 현재 금호석화 지분 10%를 가지고 있어 여전히 금호석화의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상무는 주총 표대결 패배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호석화 이사회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것이며, 향후 임시 주총도 소집해 주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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