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시스템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신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31일 보고서에서 "한화시스템은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당분간 자기자본으로 에어모빌리티, 위성통신 및 디지털 플랫폼 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추가 차입 없이 자체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유상증자 자금을 바탕으로 3년 동안 저궤도 위성통신에 5천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천500억원,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천5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한화시스템이 유상증자로 1조2천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58.8%에서 73.9%까지 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신사업과 방산 부문의 설비 확대,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한화시스템의 자금 소요가 증가하고 있었으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자금 부담이 완화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신평은 한화시스템이 유상증자로 현금 확충을 하지만, 신규 사업의 경우 당장 수익창출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는 반면 투자성과는 시차를 두고 발현되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에어모빌리티, 위성통신,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두고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한화시스템의 기존 사업 실적 추이와 더불어, 사업확장에 따른 이익창출력 제고 수준, 신규사업 투자 집행추이, 유상증자 및 영업창출현금 등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 추이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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