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HMM이 현대상선에서 사명을 바꾼 후 1년만에 재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글로벌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했으며, 글로벌 선사 순위 8위에 등극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천808억원을 달성하면서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HMM은 2010년 6천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이후 10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 8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뒤에도 어려운 시기를 이어가던 HMM은 지난해 4월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고, 정부와 국책기관의 전폭적 지원 하에 결국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HMM은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HMM은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과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에 나섰다.

HMM은 2만4천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했다.

1만6천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받으면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 3월 HMM의 선복량은 43만TEU에서 현재 72만TEU를 넘어섰고, 글로벌 선사 순위는 8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향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내년까지 100만TEU 선복량 달성이 예상되며, 목표가 달성되면 한진해운 파산 전 선복량을 회복하게 된다.







HMM은 급변하는 해운 업황에도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해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친환경 해운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으며,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했다.

HMM은 현재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1일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관계기관, 국민들의 성원과 지원, 그리고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와 비용 절감, 기술 혁신 등으로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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