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최근 몇 달 사이 나타난 주택가격 급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RBA는 최신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가격과 부채와 관련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BA는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주택가격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눈에 띄게 올랐으며 당국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호주 주택가격은 1988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나타내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제기됐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호주 주택가격이 15%까지 오를 수 있다며 주택가격 전망치를 크게 상향했다.

주택가격 급등에 은행 당국이 모기지대출 규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BA와 호주거시건전성감독청(APRA)은 최근 모기지 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RBA가 내놓은 정책 가이던스를 보면 기준금리는 최소한 3년 동안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3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은 전달대비 2.8% 높아졌다. 각 주의 주도에 해당하는 도시들은 최소 1.4% 이상 올라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는 3월에만 3.7%가 올랐고, 1분기에 6.7% 상승했다.

APRA의 웨인 바이레스 의장은 모기지 대출 감시가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 신용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가 레이더에 포착됐으며 예상 가능한 미래에 소득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이 가시화하면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있으며, 2015~2017년 사이 내놓은 것과 비슷한 개입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APRA는 당시 모기지 대출 속도를 둔화하는 조처를 했다. 이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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