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나오며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8bp 상승한 1.118%, 10년물은 1.4bp 오른 2.00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3틱 내린 110.96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610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240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하락한 126.72에 거래됐다. 보험이 324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690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주목했다. 다만 원론적인 내용들이 나올 것이라며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참가자도 있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통화정책방향문 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인 것 같다"며 "총재 기자간담회에서도 통방문 내용 정도를 이야기할 것 같은데 국고채 단순매입 관련 언급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가능했어서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은 금통위다"며 "최근 한은이 유동성을 많이 흡수하는데 총재가 관련된 언급을 하면 단기자금시장 금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낮아진 1.10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3bp 오른 1.99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7bp 오른 1.6324%, 2년물은 0.01bp 상승한 0.1570%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경로에 따라 통화 정책이 움직일 것이며 연준은 금리 인상 시점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또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 월간 1천200억 달러의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오전 9시 50분 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국채선물은 동결 이후 하락기조를 이어가는 와중에 일시적으로 되돌림을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인 3.0%를 상회하고, 소비자물가도 기존 전망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언급 이후에 국채선물이 낙폭을 확대했지만 원론적인 발언이라는 평가에 다시 되돌림이 나타났다.

이후 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17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99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6천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82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4천15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24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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