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6일~30일) 중국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나오는 메시지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에 편입된 상장기업들 대부분은 이번 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귀주모태주와 공상은행 등 대형 종목들의 실적이 발표돼 주가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39% 올라 3주 만에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와 CSI 300지수도 각각 3.53%, 3.41%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SI 300지수 편입 종목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약 4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작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에 따른 정부의 유동성 긴축 속도와 최대 부실자산 관리회사 화룽자산운용의 구조조정 가능성에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대기업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중국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고점을 찍은 후에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횡보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 초 이후 박스권에서 등락한 증시는 이번 주에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박스권의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어닝시즌과 함께 추가 상승 동력이 나오면 박스권을 탈피해 오름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룽의 부실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개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구조적 위험에 대한 우려는 줄었지만, 유동성 긴축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결과가 나오는 FOMC의 메시지도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조정해도 중국 외환시장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FE의 왕춘인 대변인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미국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시행한 확정적 통화정책이 규모는 크지만, 기간은 짧다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정책과 비교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3대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가 예정돼 있다.

노동절 연휴 기간에 중국에서는 2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연휴 기간 항공기 예약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공업이익(27일)과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4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지난 3월 각각 51.9, 56.3을 나타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4월 제조업 PMI가 소폭 올랐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의 PMI 예비치가 이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해외 수요가 광범위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3월 이동 제한이 해제되면서 반등함에 따라 4월에도 이같은 반등세는 이어졌을 것으로 CE는 예상했다.

중소기업을 위주로 조사를 진행하는 차이신이 집계하는 제조업 PMI도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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