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의 의견이 엇갈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에 따르면, 버크셔에 기후 리스크와 다양성을 관리하는 방식을 공개하라는 주주제안 두 건에 블랙록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표 비중은 4분의 1 정도로, 두 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WSJ은 "블랙록의 투표는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더 신경 쓰길 바라는 자산운용사와 이를 거부하는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커지는 갈등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의 현행 정책을 옹호하는 반면, 블랙록은 "버크셔는 ESG에 대한 고민이 성과에 더욱 반영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조달러를 굴리는 블랙록은 앞서 투자자를 대신해 투표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ESG 문제와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록은 그간 기업 경영진 의견에 지나치게 순응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WSJ은 버크셔의 정보 미공개에 불만을 가진 곳은 블랙록 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 등 여러 대형 투자기관도 버크셔가 기후 리스크 관리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길 원하고 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