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방산업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UAM이 미래 신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조직을 구성하고 투자를 늘리면서 UAM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UAM팀을 UAM 사업부로 승격하고, 롤스로이스에서 일하던 김석균 상무를 외부에서 영입해 UAM 사업부장으로 임명하면서 UA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오버에어사의 지분을 2천500만달러를 투자해 인수, 오버에어사와 UAM 기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 UAM 기체 전기 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하며,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 민관협의체에 소속돼 UAM 상용화를 위해 다른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민간협의체에는 한화시스템과 현대차, 대한항공, SK텔레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UAM 기술 개발과 공항 운영 방안 제안 등으로 UAM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술 및 서비스 보유 업체 지분 투자와 UAM 인프라 서비스 솔루션 및 기체 개발에 총 4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기술혁신센터에서 UAM 사업을 준비하고 전기 추진 UAM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KAI는 전기 추진 UAM 핵심 기술을 확보한 후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개발하고, 양산체계 구축을 통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KAI는 2025년까지 약 2천300억원을 UAM과 무인기 개발, 항공·방산 전자, 소프트웨어 등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기존에 있던 항공사업부를 항공드론사업부로 승격하고, 항공연구소를 항공드론연구소로 확대해 UAM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IG넥스원은 항공우주연구원과 스마트 무인기 사업을 시작으로 다목적 무인헬기와 수송드론을 개발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기반 드론도 개발 중이다.

에어택시로 불리기도 하는 UAM은 환경 이슈와 교통 체증, 인프라 확충의 한계를 극복할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안정적인 국방 사업을 기반으로 쌓아온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에 투자하면서, 신사업을 통한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UAM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자체 보유한 항공·전자 장비 관련 핵심 기술이 UAM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도심 내 UAM이 상용화되고, UAM 시장 규모가 약 1조5천억달러(약 1천6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UAM을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조직을 정비하고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 UAM 생태계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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