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팬데믹 회복국면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충격에 상승했다. 경제 회복기로 전환되는 시점에 델타 변이와 람다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겹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개월 만에 최저점을 또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달러화는 대부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도 더 안전한 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소식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70%가 늘었고 사망자는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18일로 끝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 명으로 한 달 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인 1만1천 명보다 크게 늘었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것(코로나19 재확산)은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 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환자의 대규모 발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서 벗어나 경기 반등세가 예상보다 더디거나 오히려 둔화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공세가 강화되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맹공격했다.

유가는 한 달여 만에 70달러를 하회했다. OPEC+ 산유국들이 오는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공급 확대 우려가 커졌다. 증산은 내년 9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산유국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됐다. 이러한 기준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4%) 떨어진 33,962.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59%) 하락한 4,258.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06%) 밀린 1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00포인트 이상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 2000지수는 1.50% 하락 마감했다.

러셀 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해 3월 기록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의미의 '조정'에 진입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를 다시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그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주시했다.

미국 내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 이러한 확산은 백신을 미접종한 이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8일로 끝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 명으로 한 달 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인 1만1천 명보다 크게 늘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것(코로나19 재확산)은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 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환자의 대규모 발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공세가 강화되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맹공격했다.

올해 초 MS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를 지목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중 관계는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에 유나이티드항공, 델타 항공 등 항공주와 크루즈 선사 종목들이 3% 이상 크게 하락했으며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종목들도 크게 떨어졌다.

유가도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오는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중 8% 이상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관련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 기록한 1.30%에서 이날 장중 1.20%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최저 1.18%까지 밀려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빠져 채권으로 일제히 몰리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59% 하락했고, 금융주와 자재, 산업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졌다. S&P500지수에 상장된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줌 비디오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인 파이브나인(Five9)을 14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줌 비디오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파이브나인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로빈후드는 다가올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38~42달러에 주식을 매각해 기업가치가 최대 350억 달러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도 로빈후드의 'IPO 엑세스' 서비스를 통해 로빈후드의 IPO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라 캐피털의 캔디스 방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경제 재개와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나타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델타 변이가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탈선시키기보다는 지연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매도세를 에너지, 산업, 금융 관련 기업들을 매수할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05포인트(21.95%) 급등한 22.50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이후 최고치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4bp 내린 1.191%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45bp 하락한 0.210%를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1.24bp 하락한 1.81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장후반 100bp 이내로 축소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6.43bp에서 98.11bp로 줄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동안 팬데믹 회복기의 걸림돌이 돼 왔던 델타 변이에 이어 람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채권시장의 경기 성장 우려는 한층 커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20%를 다시 한번 뚫고 내려가 1.18%대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 2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년물은 1.80%대에 저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29일 1.79%대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반만에 가장 낮아졌다.

채권시장에서는 델타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제 재개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세에도 미국 국채수익률은 경기 회복 속도에 의구심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여왔다.

채권시장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초연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채수익률 하락폭이 과하다는 인식도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서 벗어나 경기 반등세가 예상보다 더디거나 오히려 둔화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0.39%대까지 하락하면서 3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선호에 힘을 실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2.50% 이상 급락하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이날 발표된 7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80으로,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1보다 낮아졌다.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자재 가격 압박과 공급 부족에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성장에 대한 비관론과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퇴조에 따른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KBC은행은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발생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쪽으로 가도록 한다"며 "핵심 채권은 비드가 좋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1.25% 밑으로 떨어졌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38%선이 무너질 수 있어 리플레이션 이야기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델타 변이가 새로운 락다운을 이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델타 변이 위험이 가라앉고,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지속되면 순환주, 채권수익률, 고베타주식(변동성이 큰 주식), 리플레이션과 경제재개 테마와 같은 리플레이션 거래가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 국채가 과장된 성장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4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56엔보다 0.566엔(0.5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97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8029달러보다 0.00050달러(0.0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15엔을 기록, 전장 129.90엔보다 0.75엔(0.5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92.844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약진했던 호주 달러,캐나다 달러,노르웨이 크로네 등 이른바 원자재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3개월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대표적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단숨에 109엔대 중반까지 내려서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영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날 자정부터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날부터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 재택근무,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도 없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며 0.67%나 급락한 1.3669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70%가 늘었고 사망자는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소환되면서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038을 기록하는 등 지난 4월 5일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독일의 물가채 10년물은 2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온라인 외환 트레이딩 플랫폼인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호재인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다 리서치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비라즈 파텔은 "리플레이션 베팅의 퇴조 측면에서 외환시장이 채권 시장, 그리고 최근에는 주식 시장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긴축을 강화하거나 유럽이 델타 변이에도 경제를 전면재개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정책 실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칩을 테이블에서 치우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및 원자재 리서치 헤드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증가하는 백신 접종률에도 코로나19 이전상태로 회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와 생산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전 세계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 유휴 상태일 뿐 아니라 영구적으로 평가 절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더 이상 단순히 누가 코로나19 기간을 견뎌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상품과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수요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며 "외환시장이 그것과 결별할 수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9달러(7.5%)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유가 수준은 5월말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역시 7% 이상 하락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에 따른 공급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의 흐름에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달러와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하면 통상 유가는 하락한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줄기 때문이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유가를 끌어내리지 않으면서 증산에 나서려는 OPEC의 노력이 타격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크로 거래도 유가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중국과 전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OPEC+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 등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센트는 "전 세계 원유업체들의 정제 수준은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고, 국제 여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게다가) 북반구 지역에 가을~겨울 계절성 바이러스 시기가 돌아오고 있어 조만간 정상으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OPEC+ 산유국들이 오는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공급 확대 우려가 커졌다. 증산은 내년 9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산유국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됐다. 이러한 기준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리서치 담당 헤드는 "OPEC+ 산유국들의 합의 타결로 지난 2주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고객들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원유 시장에는 (합의 소식은) 더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경우 올해 말까지 총 하루 200만 배럴이 늘게 되며 UAE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생산기준이 하루 총 160만 배럴 상향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당장 이러한 추가 원유가 시장에 필요한지 불명확해 이번 합의는 내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산유국들이 이번 계획을 준수할 경우 앞으로 몇 달간 유가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OPEC+ 합의안이 유가에 부정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공급 수준이 점차 유가 강세를 자극하고,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도 앞으로 몇 달간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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