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푹 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서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한 점을 평가하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로 동남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5%를 넘어서는 고성장을 이뤘다"며 "인구가 젊고 중산층이 빨리 증가하는 저력을 바탕으로 2045년까지 더 높이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9천여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 대상국이자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의 4대 교역 대상국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2023년까지 교역액 1천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 바이오, 의약품, 금융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6년을 맞아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 의약품,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데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은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교역과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양국의 목표인 교역액 1천억달러 달성도 바란다"고 했다.

그는 "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 기반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바이오, 의학, 첨단기술, 국방, 안보 분야의 협력을 거론하고 한국의 베트남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 총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기후 위기 등에 관해 언급했다.

한국이 코백스(COVAX·코로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에 2억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겠다면서 고용 및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며 "많은 한국 기업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에 동참하고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후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함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지원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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