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독주 체제가 유지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법률 자문에서 김앤장은 총 15조4천165억원의 실적을 내며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외 로펌이 담당한 자문 실적의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연합인포맥스는 자문 실적 중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하나의 딜에 공동자문을 제공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김앤장은 올해 3분기 이뤄진 총 143건의 인수·합병 중 34건에 대해 법률 자문을 진행했다.

이 중 조 단위의 굵직한 거래를 잇달아 자문하면서 경쟁 로펌과의 실적 차이를 더욱 벌었다.

김앤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문을 두산중공업에 합병하는 2조1천억원 규모의 대형 딜을 자문했다.

1조2천500억원 규모 케이뱅크의 신주 인수 건과 IMM크레딧솔루션이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한 1조1천억원 딜에서도 법률 자문을 맡았다.

2위는 9조4천428억원의 실적을 올린 법무법인 세종이 차지했다.

세종은 카카오가 4조4천억원 규모로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하는 딜에 법률 자문을 맡으며 3분기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카카오의 크로키닷컴 인수와 SK그룹이 15년만에 SK서린빌딩을 재매입하는 부동산 인수 등 1조 단위 딜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며 실적을 늘렸다.

광장은 9조438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3위에 랭크됐다.

광장은 국내 게임업계 역사상 초대형 빅딜로 꼽히는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에 법률 자문을 맡았다.

2조5천억원 규모의 스핀엑스 인수에서 광장은 넷마블 측 자문사로 참여해 딜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또한 IMM크레딧솔루션의 SK루브리컨츠 인수 건과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사들이는 1조원 규모의 딜에 법률 자문사로 참여했다.

4위와 5위에는 3조1천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은 태평양과 2조3천780억원 규모의 자문을 제공한 지평이 이름을 올렸다.

태평양은 1조원 규모였던 카카오의 크로키닷컴 인수에 세종에 맞서 매각 측 법률 자문을 맡았다.

지평은 SK그룹이 SK서린빌딩을 재매입하는 부동산 딜에서 SK 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가 직영 주유소를 SK그룹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클린에너지'에 매각하는 8천억원 딜에서도 법률 자문을 맡았다.

이 외에 3분기 법률 자문 10위권 안에는 기현(2조122억원)과 율촌(1조8천646억 원), 화우(1조4천3억원), LAB파트너스(4천503억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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