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2022년에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포트폴리오 투자, 접근성, 다양성에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급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전세계 ETF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의 ETF 시장은 최대 8조7천억원 달러로, 국내 ETF 시장은 최대 86조6천억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IBK투자증권은 2022년 한국 ETF 운용자산(AUM)이 75조3천억~86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가 70조6천억원 정도이므로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최소 6.6% 에서 최대 22.7%의 성장을 내다본 것이다.

2012년 14조8천억원이던 한국 ETF 시장은 2015년에 20조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 35조원, 2018년에 40조원, 2019년에 51조원, 2020년에 52조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커졌다. 10년 동안 연평균 22.7%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ETF AUM은 올해 7조1천억 달러에서 11.0~21.6% 늘어난 7조9천억~8조7천억 달러로 IBK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김인식 글로벌 ETF·퀀트 분석가는 "ETF 시장은 이전과 달리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테마나 세분화 투자를 진행하는 ETF들이 상장되고 있으며 액티브 ETF 규모도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주식형 액티브 ETF가 상장 허용되면서 미국 대비 액티브 ETF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2022년 증시는 매크로 환경, 기업 이익 모멘텀 차이로 선진국, 신흥국간 디커플링 장세가 이어질 것이어서 선택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스마트베타 전략으로 미국 FQAL(Fidelity Quality Factor), 미국 MOAT(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 한국 309230(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를 제안했다.

FQAL은 미국 시가총액 상위 1천개 종목 중 ROE, FCF 안정성 지표를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 퀄리티 팩터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MOAT와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는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 장벽을 가진 경제적 해자 투자를 할 수 있다.

테마와 대체투자로는 우주 테마인 미국 UFO(Procure Space ETF),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미국 KRBN(KraneSharesGlobal Carbon Strategy ETF)와 한국 400570(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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