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전방 산업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용품 수요 증가에 올해 2조5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금호석화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천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2조928억원으로 52.81%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4천96억원으로 95.6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금호석화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5천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11년 8천421억원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건설과 조선, 풍력 등 전방 수요 확산으로 에폭시수지 등 화학 제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금호석화의 에폭시수지를 생산하는 페놀유도체 사업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30억원에서 1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는 에폭시수지 생산 능력을 올해 26만7천t까지 확대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할 예정이며, 중국 합작사까지 포함할 경우 에폭시수지 생산 능력은 43만t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성고무 사업 부문에서도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의료용 장갑 소비가 늘어 주요 판매 상품인 NB라텍스 수요가 증가했다.

금호석화는 NB라텍스 분야 시장점유율 35%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말 64만t에서 올해 71만t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타이어에 사용되는 범용고무인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의 수요도 급증해 합성고무 사업 부문의 이익이 늘었다.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1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470억원과 비교해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가전제품 사용이 늘고, 포장재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도 증가하면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이에 금호석화의 합성수지 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석화의 증설과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화학 업황 호조에 내년에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석화는 NB라텍스 투자를 늘려 2023년까지 95만t의 NB라텍스 생산력을 목표로 삼고 NB라텍스의 안정적 공급과 경쟁우위 굳히기에 나섰다.

또 OCI와 바이오 화학원료 합작사를 설립하고, 주식을 상호 교환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개발 및 상업화에도 성공했으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및 수소전기차 소재인 에폭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도 늘리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과 조선 등 전방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폭시 수지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범용 고무 사업도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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