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SKC가 전방 산업 회복에 따른 화학 부문 호조와 이차전지용 소재인 동박 사업 성장에 4분기에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C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 매출은 8천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5% 늘며, 당기순이익은 65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SKC의 화학 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화학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 호조 등으로 SKC의 산업재용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가 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생 제품에 쓰이는 프로필렌글리콜(PG)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SKC의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4분기 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의 동박 사업은 탄소 중립 시대 도래에 따른 전기차 보급 확대와 동박 증설 플랜트 조기 가동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동박 수출 가격은 t당 1만5천80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며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SKC의 모빌리티 소재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산업소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용 필름 수요가 늘면서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C의 산업소재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SKC가 동박과 음극재 등 이차전지 사업 성장과 친환경 화학 신사업 다각화,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로 내년에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동박 생산 규모를 25만t까지 늘리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35% 수준으로 끌어올려 압도적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실리콘 음극재와 하이니켈 양극재 등 이차전지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친환경 공법으로 만든 고부가 PG와 바이오 폴리우레탄, 폐폴리우레탄 사업을 확대하고, 필름은 친환경, 첨단 정보기술(IT) 소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은 CMP패드와 블랭크 마스크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개발에도 나선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SKC의 주력 제품인 동박과 PG 등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큰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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