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와 메타버스가 콘텐츠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CJ ENM이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사업에 본격 가세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오는 29일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기반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과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중개·마케팅업·광고대행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NFT는 위·변조, 복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디지털 인증서'로 향후 메타버스 내 유통화폐로 인식되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가 대중화될 경우 팬덤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는 가상자산이다.

최근 빅테크와 게임업계뿐 아니라 엔터기업 대부분이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국내 최대 콘텐츠기업 CJ ENM의 NFT 사업 진출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앞서 CJ ENM은 드라마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함께 NFT를 발행하는 등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CJ ENM의 IP와 NFT 간 시너지는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하는 드라마, 'JO1'과 'INI' 등 음악 및 아티스트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오리지널 IP까지 콘텐츠 전 영역을 아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의 방대한 IP와 글로벌 확장 노력 등을 고려할 때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 관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도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및 NF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JYP엔터는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가상화폐 개발업,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투자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내 사업목적을 마련한다.

JYP엔터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진출을 추진했다.

지난 2020년 네이버제트 투자에 이어 지난 7일에는 신인 걸그룹 '엔믹스'의 공식 활동에 맞춰 제페토 플랫폼 내 '엔믹스 월드'를 구현했다.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파트너십을 맺고 K팝 기반 NFT 플랫폼 사업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티스트라는 강력한 콘텐츠와 각종 IP를 중심으로 콘텐츠업계가 NFT를 비롯한 신사업영역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미 해외에서는 수많은 NFT 흥행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겨냥한 국내 기업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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