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임하람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목표치를 인상했다.

위원들은 올해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총 7회가량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0.25%에서 0.25%~0.5%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돌아가고 노동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0.25%~0.5%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목표 금리의 계속되는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것과 일치한다.

FFR 목표치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각각 0.3%, 0.4%로 인상됐다.

재할인율 금리도 0.25%에서 0.5%로 상향됐다.

이번 25bp 금리 인상 결정은 찬성 8명, 반대 1명으로 이뤄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량이 다가올 회의에서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모든 회의에서 줄어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과정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또한 성명에서 목표금리의 "계속되는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 금리 목표치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에는 2.8%, 2024년에도 2.8%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2월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치가 각각 0.9%와 1.6%를 기록한 데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위원들은 올해 연준이 총 7회 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최소 3회 금리를 인상할 것을 예상했다.

지난 12월 대다수 위원은 올해 연준이 3회 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연준은 2015년~2018년 금리 인상 시기에 총 9회 인상에 나섰으며, 2004년~2006년 금리 인상기에는 총 17회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한다"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 사건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향 압박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이전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인플레이션이 4.3%를 기록하고, 내년에 2.7%, 내후년에 2.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2.8%, 2.2%를 예상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만 기존 4%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후년 성장률은 2.0%를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 말 3.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와 같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의 추가 상승 압력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는 더 긴축된 통화정책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하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올해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IBC 이코노믹스의 에이버리 센펠드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급등에 직면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도전장을 던졌다"라며 "예상대로 25bp의 완만한 금리 인상과 동시에 향후 전망에 대한 훨씬 더 엄중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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