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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내년 3분기 도심항공교통(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 투자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소재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가 진행한 총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479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버에어가 발행한 오픈형 전환사채(컨버터블 노트)를 취득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오버에어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시리즈A에 2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선행해 3천만 달러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 5천만 달러(약 643억원)를 진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롭게 참여해 6천500만달러(약 836억원)를 투자한다.

오버에어는 지난달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M 실증 테스트 참여사로 발탁돼 UAM 항로 설계와 교통관리 시스템, 인프라 개발 및 정보교환 활동에 합류한다.

또한 오버에어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주도하는 도시교통체계 개선 협의체에도 합류해 UAM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고도화된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체개발과 버티포트, 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우주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누리호, 'KF-21'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 및 구동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UAM 파워트레인' 사업을 이끌며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측과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장거리 및 다인승 등 다변화될 UAM 기체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미래형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 관련 기술검증이 완료되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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