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매물로 나온 주택을 알리는 간판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30년 평균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전주보다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평균 5.70%로 전주 기록한 5.81% 하락했다. 전주 기록한 5.81%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름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높은 집값에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이달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중위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은 전체 소득의 41.2%에 달했다. 이는 2006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4월 기록한 30.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3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연초에는 3.22% 수준이었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경제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대다수 근로자의 (실질) 소득이 줄어 대출 금리 상승에 직면한 구매자들의 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채권시장의 부진으로 모기지 금리가 6월에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6월 중위 소득 가구의 모기지 부담액은 1년 전보다 800달러가량 증가했다.

주택 수요는 여전히 재고를 앞지르고 있다.

주택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5월에 매매된 주택의 60%가량이 매물로 나온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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