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 속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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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25bp씩 세 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HSBC가 전망했다.

HSBC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오로지 물가 압력을 억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 2차례, 4분기에 1차례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연말 기준금리는 2.50%에 이를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는 0.25%였다.

HSBC는 "한은이 앞으로 수분기 내에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높아진 인플레이션 때문에 더 적은 금리인상 보다 더 많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은 내년 초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SBC는 올해 한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8%로 상향했으며 내년에 대해서는 1.8%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지난 5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5.4% 높아졌다.

유가와 농산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높아진데다 공급측 압박이 근원 제품에서 서비스로 이전하면서 물가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런 모습은 수개월 사이 지속될 수 있지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면 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완만해질 것이며 높은 임금 상승 조짐도 거의 없다고 HSBC는 평가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HSBC는 예상했다. 수출에서 역풍이 발생하고 있으며 민간 소비 회복이 대외 취약성을 부분적으로만 상쇄할 것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HSBC는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하향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2.0%에서 1.8%로 낮췄다. 이는 한은이 예상한 잠재 성장률 추정치 2.0%보다 높아 보이지만 실질 GDP는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HSBC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고 수출 역풍에 직면하면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GDP의 5.0% 수준에서 올해 2.6%로 크게 좁혀질 것으로 HSBC는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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