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디폴트)에 빠진 스리랑카의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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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JP모건의 귀금속 트레이더 두 명과 헤지펀드 고객을 담당하는 동료가 시장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게됐다고 런던 파이낸셜뉴스가 8일(런던시간) 보도했다.

스푸핑으로 알려진 기만적인 거래 기법에 초점을 맞춘 이번 시카고 형사 재판은 2년 만에 세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스푸핑은 짧은 시간에 대량의 허위 주문을 낸 뒤 곧바로 취소해 가격을 교란하는 기법이다.

검찰은 JP모건에서 귀금속을 담당하는 두 명의 전직 트레이더들이 금과 은 선물 계약의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주문을 보낸 뒤에 빠르게 취소하는 방법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은행에서 8년 이상 대규모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지난 2020년 9명의 선물 트레이더와 최소 2명의 영업직원이 연루된 형사 고발을 받고 9억2천만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검찰은 세 사람을 공모, 가격 조작 미수, 사기, 스푸핑 외에 공갈 혐의로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스푸핑 패턴이 지속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이 행위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선미 기자)

◇ 스리랑카 사태, 부채 과다 국가에 경고

지난 5월 국가 부도(디폴트)에 빠진 스리랑카가 성난 시위대에 의해 정권이 퇴진하는 등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리링카 사태는 다른 부채 과다 국가에 대한 경고라고 10일(현지시간) 해석했다.

스리랑카는 이날 대통령 관저를 시위대가 점령하면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을 비롯한 총리 등이 퇴진하게 됐다. 의회 대변인에 따르면 아직 라자팍사 대통령은 직접 퇴임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스리랑카의 금융 위기와 정치 위기는 높은 부채, 고물가, 빈약한 경제관리 등이 중첩되며 나타났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 고물가, 식량 부족 등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에 보내는 경고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기 징후를 보이는 국가로는 잠비아와 레바논이 거론됐다. 이들은 국가 채무 재구조화 등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집권한 파키스탄 새 정부는 치솟는 연료 수입 가격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가까스로 국가부도를 면했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지난 6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24%에 달했다. 달러부족으로 연료와 생필품 수입이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은행은 라오스의 외환보유고를 작년 말 기준 13억 달러로 두 달치 수입품 결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위기 속에서 일부 국가들은 재정적자를 무릅쓰고 보조금과 정부 지원을 늘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세제 혜택과 에너지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96억 달러의 보조금을, 잠비아가 2억 달러의 연료 보조금 지출을 결정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저소득층을 겨냥한 직접 현금 지급 등 사회보장지출을 늘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조금과 신규 사회보장지출이 각국 정부를 더 큰 금융난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승표 기자)

◇ "미국인들, 경기 우려에 은퇴 늦춘다"

미국인들이 당초 팬데믹 시기에 세워뒀던 은퇴 계획을 경기 우려로 연기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드워드 존스와 에이지 웨이브가 올해 초순 미국 노년층 1만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59%가 은퇴를 연기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같은 설문서는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은퇴를 연기하겠다고 말했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은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대답이 엇갈렸다. 일부는 특정한 나이에 은퇴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이들은 본업을 떠나거나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는 것을 은퇴의 시작으로 정의했다.

에이지 웨이브 측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방식을 결정하면서 은퇴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링크드인 부사장 쓴소리…"MZ세대, 출근 복귀할 준비 하라"

지난해 여름 '일자리 지진(WorkQuake)'이라는 저서를 출간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스티브 캐디건 링크드인 인사 담당 부사장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근로자에게 재택근무를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가면 얻게 될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캐디건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의 확산은 노동력 참여 증가와 생산성 강화 등 주요 진전을 촉진했지만, 직원들 간 소통 단절과 대퇴직 등의 현상을 부채질했다"며 "이는 결국 노동 시장에 큰 유동성을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는 호황기에는 괜찮았지만, 경기침체기 앞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MZ세대의 젊은 직원들은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규범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근로자들은 자발적이든 그렇지 않든 동료들과 상사들과의 중요한 관계를 키우기 위해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전체 근로자 중 사무실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편이다.

기업용 메신저 업체 슬랙이 만든 컨소시엄 퓨처포럼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에서는 전체 직원의 34%만이 사무실 풀타임 근무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정윤교 기자)

◇ 블록체인 스타트업, 암호화폐 겨울 속 '덜덜'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유저가 게임을 하고 디지털 자산을 모으도록 하는 업체들로,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이 인기를 끌수록 성장한다. 하지만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이같은 웹3 기업의 사용자 수가 감소했다.

투자업계도 토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있다. 한 밴처캐피털 관계자는 "투기를 조장해야지만 생존할 수 있는 크립토 기업이 많다"며 "웹3의 효용성이 전혀 분명치가 않다"고 했다.

지난해 크립토업계에서 불었던 투자열풍이 차갑게 식은 모습이다.

정보회사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디지털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45억달러어치 이상의 투자금이 흘러들었다. (서영태 기자)

◇ 日 참의원 선거 여성 당선자 35명…역대 최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35명의 여성 후보자가 당선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종전 최고치는 2016년, 2019년 참의원 선거 때 기록한 28명이다. 전체 당선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28%로 2019년 대비 5.4%포인트 높아졌다.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가 각각 9명, 3명을 기록했다. 일본공산당과 공명당, 국민민주당이 각각 2명이었고 사민당이 1명, 무소속이 3명이었다.

신문은 여성 참여에 진전이 있긴 했지만 미국·유럽에 비해서는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역대 최다인 191명의 여성이 입후보했다. 전체 후보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신문은 후보자 비율과 비교하면 당선자의 여성 비중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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