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블록체인별 가상자산 지갑 개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의 사용자 수가 비트코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8일 '2022 웹 3.0 보고서'의 한 부분인 '블록체인 비교분석(Comparison of Blockchains)'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별 주간 활성 지갑 개수 최고치는 이더리움 170만 개, 비트코인 91만 6천 개에 달했다. 반면 알고랜드의 주간 활성 지갑 개수 최고치는 10만 3천 개에 그쳤다.

체이널리시스는 "2020년 3월까지는 비트코인의 사용자가 가장 많았으나, 이후 이더리움의 사용자 수가 앞서 나간다"며 "이는 디파이가 성장하는 시기와 대략 일치하는데, 디파이의 부상이 블록체인에 구축된 이더리움 및 기타 토큰을 허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별 가상자산 지갑 개수 비교
*자료 : 체이널리시스




이더리움의 총거래량 중 대규모 기관 주도 거래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거래량의 40%가 기관 주도의 대규모 거래에서 발생한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30%, 알고랜드는 29%에 그쳤다.

이를 기관 주도 거래와 통합해서 보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각각 66%, 64%로 나타났다. 반면 알고랜드는 거래량의 49%만이 일반 기관 및 대규모 기관 주도 거래로 구성됐다.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블록체인 거래량 증감률을 보면 알고랜드와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모두 2021년 4분기에 많이 증가했다. 이 기간에 전반적으로 가상자산은 호황이었으나,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올해 1분기에는 3개의 블록체인 모두 거래량이 상당히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거래량만이 2분기에 증가했다.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이는 가상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는 시기인 '가상자산의 겨울(crypto winter)'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블록체인 거래량 증감률
*자료 : 체이널리시스






한편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는 여전한 장애물로 지적됐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개발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는 솔라나(Solana)와 알고랜드(Algorand)가 있으며 이들은 더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거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각각 역사증명(PoH)과 지분증명(PoS)의 '합의 메커니즘'을 이용한다.

아발란체(Avalanche)와 같은 또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은 다른 블록체인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구축됐다.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이더리움이 레이어2 프로젝트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록체인이 됐지만,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 채굴 방식과 높은 가스비(Gas Fee, NFT 매매 수수료)는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거래 속도와 확장성 면에서 걸림돌"이라며 "이더리움 이후로 개발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은 대부분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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