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코리보 금리가 9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향후 한은 기준금리의 상단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채권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번) 9월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2.50~3.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8월 전망보다 금리 상단이 15bp 올라갔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9월 전망치는 평균 2.85%로 8월 실제치(2.88%)를 3bp 밑도는 수준이다. 8월 전망치(2.65%) 대비로는 20bp 높다.

8월 실제치 2.88%는 7월 실제치 2.65%에서 23bp 상승한 바 있다.

9월 전망치와 현 기준금리(2.5%)를 비교하면 35bp 차이로, 8월 전망치와 당시 기준금리(2.25%)와의 갭(40bp)보다 축소됐다.

코리보 3개월물 금리 실제치 및 전망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52)




전문가들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코리보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주춤하고 고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중앙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됐고, 최종 기준금리 레벨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며 "국내의 경우 11월 기준금리 3.00% 도달 컨센서스가 강화됨에 따라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당분간 우상향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 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 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로 인해 연준 외 주요국 중앙은행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사실상 강제받았다"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로 상향 조정하며 코리보 금리도 연동돼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를 예상한다"며 "잭슨홀 연설 이후 2023년 중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단기구간 금리의 상승압력 발생했고, 국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까지 완만한 금리 상승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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