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FOMC를 앞두고 매수세가 나올 유인이 없었고, 독일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0% 넘게 상승하는 등 시장에 약세 재료를 제공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4bp 오른 연 3.823%로, 10년물은 4.2bp 상승한 3.836%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모두 3.8%를 상향 돌파했다. 3년 금리는 2011년 8월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10년 금리는 2012년 4월 이후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24틱 내린 102.8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천24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7천47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1틱 떨어진 109.2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88계약 샀고, 증권이 1천355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FOMC에 대비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 레벨상 한국은행의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리 예단하지 않고 FOMC를 일단 보고 가자는 생각"이라며 "연준의 매파 기조에 국내 시장이 연동하면서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FOMC 이후 4분기부터는 저가 매수의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 시장이 6월 이후로 글로벌 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며 "현재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 시장도 조금씩 인정하고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7bp 오른 3.777%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전 거래일과 같은 3.78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6.02bp 오른 3.9273%, 10년물이 3.91bp 상승한 3.492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중 회복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에 국채선물의 월물이 교체된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독일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비 45.8%나 올랐다.

시장참가자들은 오전 중 월물 교체 과정에서는 매수와 매도의 양방향 거래가 이뤄졌지만 오후 신규 국채선물 거래에서부터는 매수가 나올 유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서 기준금리가 정상수준에 근접하면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3천70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7천14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4천49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82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 오른 연 3.810%, 3년물은 6.4bp 상승한 3.823%, 5년물은 4.8bp 오른 3.83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2bp 상승한 3.836%를, 20년물은 0.1bp 내린 3.66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8bp 오른 3.626%, 50년물은 1.5bp 상승한 3.56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보합인 2.651%, 1년물은 0.9bp 상승한 3.28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6.9bp 오른 3.81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5bp 오른 4.8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5bp 상승한 10.664%였다.

CD 91일물은 1.0bp 오른 3.000%, CP 91일물은 보합인 3.13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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