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쿡 연준 이사

물가 압력 "끈질기게 지속적"…"예측 아닌 실제 수치로 정책 설정해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후 경제가 둔화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유지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쿡 이사는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지명한 3명의 새 연준 이사 중 한 명으로 올해 5월 취임한 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섰다.

그는 지난 3번의 통화정책 회의에 모두 참석해 세 차례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인플레 기대가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준의 이러한 금리 인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일부 고통이 있겠지만, 물가 안정 회복에 실패하면 앞으로 이를 회복하는 것은 훨씬 더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및 국제관계학 교수를 역임한 쿡 이사는 "인플레 심리가 고착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 지표는 물가 압력이 "끈질기게 지속되고", 지난해 급등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예상보다 더 느리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쿡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나의 평가를 수정했다"라며 "(지금은) 물가 압력 완화 신호와 실제 인플레가 매우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는 것 사이의 시차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앞으로의 추가 인상 기대로 인해 "금융환경이 가파르게 긴축됐다"라며 이는 주택과 기업 투자 등 금리에 민감한 경제 부문을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쿡 이사는 그럼에도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고려해 인플레이션 하락 전망에 덜 의존해야 한다며 "인플레 동력이 지속해서 변하면서 우리 예측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준은 단순히 내려올 것이라는 예측이 아니라 물가 상승의 속도가 실제 둔화하는지를 보고 정책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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