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코리보 금리가 10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보 금리가 이미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많이 반영한데다, 크레디트 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한국은행의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채권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 11월 전망치는 평균 3.74%로 10월 실제치(3.86%)를 12bp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1월 전망치는 10월 전망치(3.20%) 대비로는 54bp 높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11월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3.20~4.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10월 전망보다 금리 상단이 45bp 올라갔다.

10월 실제치 3.86%는 9월 실제치 3.18%에서 68bp 상승한 바 있다.

11월 전망치와 현 기준금리(3.0%)를 비교하면 74bp 차이로 10월 전망치와 당시 기준금리(2.5%)와의 갭(70bp)보다 확대됐다.
 

[코리보 3M 전망치와 실제치]
[출처 : 연합인포맥스]

 


전문가들은 크레디트 유동성 위기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레디트 위기 우려에 금리인상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며 "다만 크레디트 시장 불안에 따른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 인상을 예상한다"며 "크레디트 시장의 급격한 위축 이후 빅스텝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단기금리의 상승 압력이 10월 대비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통화정책을 제한하는 변수로 가계의 재무 여건도 지목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가계 재무 여건이 금리인상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며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 역시 전망하며 연말 기준금리는 3.25%, 최종 금리 수준은 2023년 1분기 3.5%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반영한 코리보는 향후 횡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금리는 최종 기준금리(3.75%)를 반영한 수준까지 상승한 이후 횡보 흐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최근 단기자금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적정 수준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내년 초 최종 3%대 극후반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