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설 주제는 '경제전망과 노동시장'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설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이 잭슨홀에 버금가는 충격을 줄 가능성도 열어두는 양상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내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를 불식시키고 시장을 흔든 바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공지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30일 웨비나에서 '경제 전망과 노동시장'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연준이 물가 안정과 지속가능한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미국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업률은 3.7%로 수십년 만에 가장 낮았다"면서도 "경제활동 참여율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파월 의장이 경제, 인플레이션 전망과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이 일제히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은 FOMC가 더 공격적으로 할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도 "우리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적어도 내년까지 그것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전일 발표한 연설문에서 "2021년에 강력하게 금리를 인상한 지역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파고를 억제하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당국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기조를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CNBC는 이날 "브레이너드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이런 발언들은 모두 파월이 수요일에 또 다른 잭슨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는 "그들은 금리인상 속도 둔화에도 모두 수요일 파월 의장의 매파적 성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최근의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을 그리 좋게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주 전에 비해 하락한데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6.81%로 하락했다.

연준이 주식시장 랠리와 채권 수익률 하락, 모기지금리 하락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 입장에서는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 중의 일부를 상쇄하는, 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역효과로 10년물 수익률이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금융 여건을 상대적으로 긴축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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