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5 je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압도적이고 전례가 없는 규모라고 평가하고,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UAE 국빈 방문에 이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며 "올해 첫 해외 순방을 10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동행해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와 원자력,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이고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50여 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토대로 UAE와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며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는 한국-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국부펀드 투자와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며 "빠른 시일 내에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UAE 국부펀드가 한국에 투자하게 되면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 민간도 따라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때 많은 부처와 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각 부처에 규제 개혁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과감하게 개방하고 준비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앞서 모든 부처가 경제부처, 산업부처라는 인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위원 모두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CEO와의 간담회에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국무위원도 외국 기업 CEO의 방문을 자주 이뤄지게 해 주고 애로사항도 경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지 않으면 국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우리 제도를 맞추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복합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국가 정상화는 한국을 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올해 국가 정상화, 일류 국가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부 시스템을 바꿔나가자"고 제안했다.

우리 국민의 역량으로 정부가 일류국가를 만들지 못하면 그것이 비정상이라며 조급하게 미시적인 제도를 만들거나 바꾸기보단 일류국가의 시스템, 글로벌 스탠다드로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초일류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약과 비약적인 경제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이는 과학기술로 가능한 것임을 국무위원들이 인식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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