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7월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채권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다음 달 중 코리보 3개월물의 전망치 평균은 3.71%를 나타냈다.

현재 기준금리인 3.50%를 21bp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전망치의 최고값은 3.90%, 최저값은 3.40%였다.

전문가들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오는 9월에는 3.66%로 떨어지고, 올해 말 3.50%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중앙은행 영향에 당분간은 코리보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국내외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주요 선진국 위주로 긴축사이클이 끝나지 않았음을 반영하며 현재 기준금리(3.50%) 대비 높은 버퍼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인 우하향 기조는 불변하고, 국내의 경우 추가 인상이 실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아 점차 우하향하는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금리인하까지 적어도 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코리보 금리도 레벨을 낮춰 나가겠지만 당분간은 횡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단행은 쉽지 않다"며 "다만 2024년 1분기 이후부터는 물가 둔화세 확인 및 성장률 둔화 부담, 주요국 긴축 기조 종료 등으로 정책금리의 선제적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보 3개월물 추이와 전망치
연합인포맥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