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울=연합인포맥스) ○…"나락도 락이다"
지난 4일, KB국민카드가 후원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나부낀 깃발에 쓰인 말이다. 어려운 일에 처해도 즐기자는 의미의 요즘 유행어다. 현장의 열기는 사나운 더위를 이길 만큼 뜨거웠다.

최근 카드사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금리 탓이다.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하지만, 잦아들지 않은 각국의 금리인상 기조 탓에 조달 비용이 늘어서다.

KB국민카드 역시 이러한 추세를 비켜가지 못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카드채 투자 심리도 위축, 그 자체다. 금융당국의 검사로 채권형 랩·신탁 수요가 얼어붙었고, 새마을금고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투자업계 분위기가 싸늘하다. 카드사들의 내년 실적도 부진하다는 어두운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기도 한다.

지금의 격랑을 카드업계가 극복해낼까.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달 경영전략회의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하며 "리더들이 본업 경쟁력을 탄탄히 하면서도 미래 성장전략을 그려나가는 데 있어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했다.

카드사는 실물경제 회복의 동반자로 꼽힌다. 소비 진작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할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버텨주던 소비가 지난 2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카드업계가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지원 중인데, KB국민카드의 경우 스타샵(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락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KB국민카드로 먹거리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혜택이 쏠쏠하다"고 귀띔했다.

KB국민카드는 조달난 속에서 미래를 구상하며, 언제나 소비자·소상공인과 동행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날 축제 중 관객들은 락커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함께 열창했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투자금융부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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