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코스피는 미국 등 주요국 시장 금리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 국채 발행량 증가 결정에 더해 일본은행(BOJ)의 YCC 정책 수정 소식이 전해지며 주요국의 시장 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39포인트(0.79%) 하락한 2,570.8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2,592.91까지 올랐으나, 오후 한때 2,561선까지 밀렸다. 장중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하락 폭을 넓혔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국채 금리를 비롯해 장기 시장 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주목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모두 2주 연속 하락하면서 증시 밸류가 높은 수준이라는 시장의 인식을 보여줬다"며 "밸류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 참가자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량 증가 결정과 BOJ의 YCC 정책 변경이 겹치며 미국 국채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며 "장기 금리가 4% 후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 금리 상방 압력에 주식과 채권 모두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0.30%, 0.91%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0.87% 하락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 음식료 등 업종 주가는 전일 대비 4.34%, 3.60% 상승 마감했다. 유통업 종목의 주가 또한 전일 대비 1.80% 상승했다.

강달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엔화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음식료 업종의 경우 실적 서프라이즈로 인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21달러(1.03%) 내린 82.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0원 오른 1,330.9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천3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330억원과 1천17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천2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HANARO Fn K-푸드가 4.77%로 가장 크게 올랐고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가 5.99%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1.15%) 내린 901.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8천850억원, 10조8천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9만3천원(0.23%) 오른 3천921만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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