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1일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의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38.98포인트(1.24%) 내린 3,092.98, 선전종합지수는 19.42포인트(1.00%) 하락한 1,930.8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중국 인민은행(PBOC)이 정책금리를 소폭 내리는 데 그치면서 시장의 반응도 냉담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45%로 10bp 인하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은 4.20%로 유지해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다.

중국에서 신규 및 기존 대출은 모두 1년 만기 LPR을 기준으로 삼는다.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모든 LPR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 정부가 이같이 움직이면서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미즈호 은행의 켄 펑 수석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예상치 못한 금리 결정은 중국 성장 전망과 위안화 환율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5년 만기 금리를 변경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당혹스럽다"며 "이 결정과 지난주 금리 인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9위안(0.03%) 내린 7.1987위안에 고시했다.

중국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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