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신유빈·전지희,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한 지유찬, 그리고 2m33의 벽을 넘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스마일 점퍼 우상혁까지.

이들은 모두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이다.

이 대회는 민간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돈 안 되는 기초종목을 기업이 후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육상, 탁구, 빙상, 유도 등 다양한 기초 종목을 후원해왔다. 인기 종목인 축구, 야구, 배구가 아닌 기초종목에 정성을 쏟아 국민교육진흥, 민족자본형성이라는 창립 이념을 체육에 접목했다.

이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해온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지난 39년간 이어온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은 15만여 명.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만 500명에 달한다. 빙상의 최민정·황대헌·이상화를 비롯해 유도의 최민호·김재범, 체조의 여서정·양학선, 수영의 박태환·김서영, 테니스의 정현·이형택, 탁구의 신유빈·유승민, 육상의 우상혁·이진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50여 개라고 한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다.

지난 7부터 40여일간 열린 '2023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선, 인제, 영월, 홍천 등지에서 다채롭게 진행됐다.

육상을 시작으로 테니스, 유도, 체조, 수영, 빙상, 탁구 등 7개 종목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는 무려 5천100여 명의 꿈나무들이 함께했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대를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이선성 국가대표 체조선수 팀코치를 따라 세류초등학교 5학년 이재원 군이 올해 체조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탁구 국가대표였던 윤지혜 씨의 딸 이예하 양은 쇼트트랙 종목에 처음 출전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비인기 기초종목의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공익적 관점에서 꿈나무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참가 선수들이 경쟁, 승리를 넘어 스포츠정신을 배우고 체(體), 덕(德), 지(智)를 갖추어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자금융부 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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